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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영화 MOVIE K-REVIEW

해리포터, 2001 내가 처음 읽은 책.. Harry Potter is my 1st book

2021년 지금,

해리포터에 대한 후기를 적기전에 그때 그 시절의 나를 떠올려 보고 싶다.

너무 오래 된 기억이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때라,

먼저 그때의 생각에 깊히 잠겨보고 싶다.

 

그 때의 나로.

 

 

 

2001년,

 

해리포터 영화는 나의 15살과 함께 시작되었다.

 

해리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해리는 호그와트에서, 나는 성남(中학교)에서 함께 성장했다.

 

용기있고,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귀여운 외모의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이 부러웠다.

 

그렇게 그들을 내 친구로 그 때의 동반자로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중,고등학교를 매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해리포터였다.

 

조금만 기다리면 겨울에 해리포터 영화 다음화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땐 그래서 겨울이 좋았다.

 

내 생일도 11월달이라, 생일 선물 받듯 설레며 기다린 겨울..

 

나는 해리포터를 영화로 먼저 접했었던 것 같다.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이 얼마나 귀엽고, 당시엔 부러운지.. 눈물이 앞을 간린다.

 

좀 커서는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느꼈다.

 

그들의 매력에 폭 빠져서 생전 관심도 뭣도 없었던 책을 내 손에 들게 한 그 영화.

 

책이 더 재미있다고 주변에서 말해줬었지만 읽기 싫었기에 무시했다.

 

영화 비밀의 방이 나올때까지 쭉..

 

그러다 비밀의 방도 보고 난 후에는 아즈카반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다.

 

빨리 아즈카반의 죄수 영화를 보고 싶은데 아직 몇개월이 남았다.

 

그래서 책을 어디서 구해 읽게되었는데,

 

1권을 읽는데 5시간이 걸렸다.

 

침대에 앉아 벽 모서리에 몸을 기대고 5시간.

 

그때가 무슨 요일,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새벽을 꼴딱 샜으니, 주말이나 방학이였나보다. 

 

놓을 수가 없는 마성의 책 Harry Potter!

 

-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책 속으로 너무너무 들어가고 싶었다.

 

항상 잘때는 호그와트로 가는 생각을 하고,

 

호그와트에서 입학 신청서가 날아 들어오는 생각을 하고,

 

갑자기 해그리드가 찾아 오는 생각을 하고,

 

또, 기차를 타고 호그와트로 가는 생각을 했다.

 

그 때는 그게 상상인지도 모른 체 

 

이루어질거라 생각했던 내가 안쓰럽다.

 

다음에는 호그와트에 입학해서 덤블도어 교수와 맥고나걸 교수를 보는 생각을 했고,

 

그 수업에 들어가면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뒷통수가 보이는 생각을 했다.

 

호그와트 1층 복도에서 해리와 부딪히는 생각을 했고,

 

말포이와 마주치는 생각을 했다.

 

나도 같이 마법 수업을 듣는 생각을 했고,

 

학교 정원을 가로 지르고 돌아다니며,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따뜻한 난로를 지나 방 침대에서 자는 생각을 했다.

 

꿈은 꿔지지 않았기에 그렇게 마구마구 생각을 했다.

 

 

 

어떨땐 진지하게 내가 진짜 호그와트로 가버리면 현실로 못돌아오면 어떡하지? 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부모님이 걱정하면 어떡하지?

 

현실에서 난 실종된건가?

 

그럼 방송타는 건가? 그건 싫은데..

 

갔다가 볼트모트한테 죽으면?

 

밤새도록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나는 전권을 읽었..을 거다 정확하게 기억이 생생하진 않지만,

 

학생 신분이던 때에는 해리포터를 읽는 게 아니라 열심히 공부도 했고, 그때 당시 해리포터 붐이 일어났던 시절이라

 

여러가지 웹게임? 카페? 채팅사이트랄까? 확실하게 카페는 아닌데  비슷한게 이루어졌다.

 

해리포터 커뮤니티가 많았다.

 

플래시로 헤드위그가 가져다 주는 편지를 받고 오픈하면 호그와트 입학신청서가 열렸고,

 

그것을 받고 OK를 하면 뭘 뺑글뺑글 돌려서 기숙사를 배정받아서 그 기숙사 커뮤니티에서만 교류같은 걸 할수 있었다.

 

사실 기숙사를 그리핀도르로 배정 받고싶어서 여러번 했던것 같다.

 

처음에 래번클로 후플푸프 슬리데린 그리핀도르 이런식으로 걸린 것 같은 느낌..이다.

 

거기서는 해리포터에 대한 질문들로 테스트하고 점수를 줬다.

 

그래서 해리포터를 열심히 공부해야했고, 그게 발단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로 한 연습장에 38장을 빼곡히 해리포터에 대한 정보들을 나열하며 적어놓았다.

 

그 외의 거기서의 교류는 너무 오래되서 1도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쉽지만, 큰 활동을 하진 않았다.

 

 

 

다양한 해리포터 게임도 나왔었는데, 몇 번 하다가 만 것 같다.

 

"리 디큘러스!"

"익스펠리아르무스!"

 

맞나?

 

오랜만에 하니 헷갈린다.

 

참,

몇 번 듣지도 않을 해리포터 음향 CD도 구매해서 아직 가지고 있다.

 

혼자 잘때 호그와트로 떠나기 위해 틀었는데,

겁이 많은 나는 그 웅장하고 미스테리한 음악이 무서워서 5분이상 듣지 못했다.

 

몇 년전, 영국에서 실제로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모집한 적이 있었다.

몇 백만원이 드는 수업이었는데, 엄청 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다.

돈도 없었고, 영어도 안되고, 돈을 모으기에 시간이 촉박했다.

 

그건 아직도 꼭 가보고 싶다..

 

대신에 나는 운이 좋게도 오사카 유니버스에서 가상으로 꾸며놓은 해리포터가 생긴 첫 해에 여행을 가게 될 일이 생겨

그것을 누릴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이 또 있을까?

마침 일본어를 하는 친구도 있어서 아주 빠짐없이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책을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 봐야 할 것 같다.

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간추려져 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에는 언제나 진심이다.